당진 코로나19, 주말-휴일 교인 등 43명 무더기 확진

당진 코로나19, 주말-휴일 교인 등 43명 무더기 확진

교인 30여명 감염 ... 가족, 복지시설 등 확산 우려

기사승인 2020-12-13 18:03:28
▲ 당진시가 13일 오후 김홍장 당진시장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당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충남 당진에서 주말과 휴일인 12, 13일 한 교회 교인 등 43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13일 당진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당진 나음교회에서 최초 확진자 발생 후 교인 47명의 명단을 확보, 전수 검사를 진행한 결과 13일 31명이 확진됐다.

아울러 이날 신평고등학교 학생 1명, 이룸 노인복지센터 5명, 마실 노인복지센터 1명, 당진종합병원 선별진료소 검사자 2명 등 총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발생한 40명의 확진자 중 38명은 12일 발생한 3명의 확진자와 종교, 가정,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감염원이 서로 연관돼 있어 동시다발적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12일 발생한 당진 35번 확진자는 당진고 1학년 학생, 당진 36번 확진자는 주간보호센터직원이다.  

당진 35, 36번 확진자는 지난 6일 교회 예배 후 교인 40여 명의 교회 안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진고 학생인 35번 확진자는 12일까지 등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학교 내 접촉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이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 급식실을 함께 이용한 1학년 학생 등 282명, 교직원 등 53명 등 총 335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당진 35번 확진자의 가족이 당진1동에 위치한 이룸노인복지센터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가족뿐 아니라 종사자 및 이용자 34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진 36번 확진자에 대해서는 근무처인 송산면 소재 마실노인복지센터에 현장 선별진료소를 설치, 종사자 등 44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당진 37번 확진자는 서울 확진자 가족으로 지난 10일 가족의 확진 판정 후 11일 당진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결과 확진됐다. 

당진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당진종합병원 선별진료소 검사자 2명의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대책본부는 공무원 전담인력을 활용, 교회 - 사찰 등 271개소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나음교회는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소속의 소규모 교회로, 기존 종교단체와 지역교회 등으로 등록되지 않아 현장 방역수칙 점검 대상에서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당진시는 13일 오후 김홍장 당진시장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이상 격상 △ 나음교회 방역수칙 준수여부 점검 누락 배경 △ 기타 단체시설 추가 점검 확대 △ 확진자 증가에 따른 병상확보 대책 등을 논의했다.

대책본부는 집단감염원인 해당 교회에 대해 충청권 질병대응센터에 환경위험도평가를 요청, 추가적인 전파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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