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만큼 위험한 코로나19 가짜 건강 정보

바이러스만큼 위험한 코로나19 가짜 건강 정보

유튜브 코로나19 가짜뉴스 팩트체크③

기사승인 2020-12-17 11:24:37

[몬스터랩] 김양균 랩장/의학기자 = 쿠키뉴스가 시행한 팩트체크는 조회수 100만 이상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에 대한 코로나19 영상 스크립트를 분석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실의 검증은 정부 공식 발표와 같이 공인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팩트체크는 ▲대체로 사실 ▲대체로 사실 아님 ▲사실 아님 ▲판단 유보 등 4개로 분류했다. 

참고로 쿠키뉴스는 1월20일~5월5일 1차 대유행 시점을 대상으로 ▲코로나 ▲우한폐렴 ▲코로나바이러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중복 영상 제거본 등 5개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유튜브 영사을 수집했다. 이 가운데 중복제거 영상을 선정, 조회수 100만이상의 언론 외 계정의 영상들을 분석 대상으로 추출했다. 최종 선정 대상은 다음과 같다. 

▲우한폐렴 진원지에서 목숨 걸고 올린 영상 (조회수 925만6514회) ▲점차 드러나는 우한폐렴의 진짜 발원지 (371만5348) ▲우한 폐렴 보자마자 홍콩 최고 바이러스 전문가가 도망친 이유 (314만227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왜 치료제가 없을까요? (212만7275) ▲5년 전에 이미 예견된 바이러스 (207만4789) ▲지금 우한시 화장터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일’ (199만9944) ▲우한 여대생이 격리병동에 입원한 후 절규한 사연 (192만7947) ▲‘우한 폐렴’ 속이려던 중국 의사의 기막힌 최후 (152만9770) ▲코로나 바이러스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무속인이 직접 말하다 (144만515회) ▲우한폐렴이 걱정된다면 절대 먹지 말아야할 음식 (142만3957)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내가 만들었다 (123만6068) ▲코로나19, 지금보다 훨씬 더 무서운 사태가 발생할 수도 (105만8368) ▲코로나 바이러스에 1조8천억을 투입한다는 중국 정부 (102만6972) 등 13개가 그것이었다. 

음모론, 의견 뒤섞인 부정확한 건강 정보

우선 925만6514의 조회수를 기록한 ‘우한폐렴 진원지에서 목숨 걸고 올린 영상’은 자신을 중국 우한시 거주 현지인이 소개한 우한 상황 폭로 영상이었는데, 영상의 진위 여부에 대한 확인은 판단 보류했다. 영상 내 주요 발언 스크립트에 대한 팩트체크는 다음과 같다. 

#1. (주장) 1월22일 우한이 봉쇄되기 전날 거리에 마스크를 낀 사람이 많지 않았다. 다들 마스크를 끼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왜 마스크 착용을 알리지 않았나. 
→ (검증) 판단 유보 

#2. (주장) 1월23일 우한시 봉쇄 이후 마스크를 쓰라는 공지문이 붙었다. 
→ (검증) 대체로 사실. 우한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월23일 폐쇄 조치를 발표, TV와 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 및 개인위생 강화를 발표했다. 

#3. (주장)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다. 나쁜 목적이 있었을 수 있다. 
→ (검증) 사실 아님. 우한시는 12월31일 원인불명 폐렴 집단 발생 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 그로부터 23일 후 지역 폐쇄라는 고강도 조치를 발표했다.   

#4. (주장) 중국 정부가 2003년 사스의 교훈을 잊고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고 있다. 
→ (검증) 판단 보류.

#5. (주장) 병원에서 진단키트(의료용품)가 없다면서 환자들을 돌려보낸다. 
→ (검증) 대체로 사실. 치료제 및 감염병 정보의 부재로 병원은 환자로 붐볐으며, 그 과정에서 일부 내원 환자를 돌려보낸 사실이 있었다.  

#6. 트위터나 다른 인터넷 게시판에는 익숙한 거리에서 익숙한 억양의 사람들이 쓰러져 죽는 모습이 넘쳐난다.
→ (검증) 사실 아님.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유통된 우한시 현시 상황 영상의 진위를 확인키 어렵다. 


또 조회수 371만5348을 올린 ‘점차 드러나는 우한폐렴의 진짜 발원지’ 영상도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다루고 있다. 검증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주장) 이번 우한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바로 우한 연구소 인근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 (검증) 대체로 사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 화난수산물시장은 30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다. 

#2. 전문가들은 우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 (검증) 사실 아님. 

#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의 '생물학 무기'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 (검증) 사실 아님.

#4. "중국이 비밀리에 개발하는 생물학 무기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 (검증) 판단 보류. 이스라엘 방위군 정보분석관의 주장. 검증할만한 근거가 부족하다. 

#5. 중국 정부가 자국과 외국인들의 DNA정보를 수집하는가 하면, 세계 최초로 원숭이를 복제하기도 했으며, 양심수를 장기이식에 사용한다는 소식도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 (검증) 판단 보류. DNA 수집 및 양심수를 장기이식에 사용한다는 것은 진위 확인 불가. 


아울러 조회수 314만2277을 기록한 ‘우한 폐렴 보자마자 홍콩 최고 바이러스 전문가가 도망친 이유’ 영상에서는 홍콩대 바이러스 전문가인 관이 교수의 우한 방문과 관련해 중국 경제지 차이신과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면서 음모론을 단정적으로 제기했다. 

#1. (주장) 우한 정부가 연구에 협조하지 않아 어느 야생동물이 바이러스를 옮겼는지 알아내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 (검증) 대체로 사실 아님. 중국 정부는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과의 만남에서 역학 및 방역 조사에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어느 한 명의 주장으로는 우한시가 방역 협조 여부를 판단키 어렵다. 

#2. (주장) 중국 관영언론들이 우한으로 가는 고속철 안에서 눈을 감고 있는 중난산 교수의 사진을 일제히 게재했는데, 중 교수를 내세워 대중을 안심시키려는 의도였다.
→ (검증) 판단 보류. 


그런가하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마늘, 양파, 콩 등을 섭취,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에 대항해야 한다는 영상도 존재했다. 조회수 212만7275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왜 치료제가 없을까요?’ 영상에 대한 팩트체크는 다음과 같다. 

#1. (주장) 우한 폐렴은 치료제가 없다.
→ (검증) 사실 아님. 미국, 중국, 한국 등지에서 중증 코로나19 감염자를 치료하기 위해 에이즈(HIV)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사용했다.

#2.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은 치료제가 없다고 보면 된다.
→ (검증) 사실 아님.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을 치료하는 약물로, 질환군에 따라 독감 치료제, 헤르페스 치료제, B형간염 치료제, C형간염 치료제, 에이즈 치료제 등으로 분류하며, 경우에 따라 한 약물이 여러 질환에 사용되기도 한다. 질환에 따라 바이러스의 내성 발현을 방지하기 위해 두 가지 이상 약물의 병용요법을 사용한다. 

#3. 건강한 성인이라면 우리 면역력이 충분히 (바이러스에) 대항해서 싸울 수 있다.
→ (검증) 대체로 사실 아님. 

#4. 마늘, 양파, 콩,  를 드시면 바이러스에 대항력이 길러질 수 있다. 
→ (검증) 사실 아님. 식품내 면역력 강화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이로서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이 어렵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