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글사랑 도시 세종 조성’ 나선다

세종시, ‘한글사랑 도시 세종 조성’ 나선다

‘시민감동위원회’ 제안 살려 공공부문 한글사용 선도-한글도시 조성 등 추진

기사승인 2020-12-17 20:08:29
▲ 이춘희 세종시장(오른쪽)과 김준식 시민감동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브리핑에서 시민감동위원회 운영의 성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세종=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세종시는 ‘시민감동특별위원회’가 제안한 ‘한글사랑 도시 세종 조성’ 과제를 내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세종시는 2020년 한해를 ‘시민 감동의 해’로 정하고, 지난 2월 ‘시민감동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시민, 전문가, 공무원이 머리를 맞대고 시민의 생활 속 불편사항을 해결해왔다.

시민감동위원회가 최근 제기한 과제 중 하나인 ‘한글사랑 도시 세종 조성’ (9호 과제)의 실천을 위해 세종시는 5개 분야, 14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선, 공공부문의 한글사용을 선도한다는 방침으로 공문서, 보도자료 등에서 외국어 대신 쉽고 바른 우리말을 사용토록 지침서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정책아카데미, 사이버 강의 등을 통해 공무원의 한글 사용을 유도하고, 교육 이수 실적을 부서평가에 반영하겠다고도 했다.

다음은, ‘한글이 보이는 도시 경관’을 만들 계획이다. 공공시설물 안내판을 우리말로 적고,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우리말 간판을 사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 때 한글을 형상화한 작품에 점수를 더 주고, 한글문화거리 시범구역을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민과 함께’ 한글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글날에 맞춰 전국 규모의 한글사랑 백일장을 열고,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을 선정하여 포상하기로 했다. 한글보안관(마을별 1명, 총 20명)을 선발, 시민들이 직접 한글 사용을 점검하고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경조사 문구를 한글로 쓰는 한글 경조사봉투 사용 운동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한글사랑 도시 세종을 만들기 위한 세종시 역량을 강화하고, 한글사랑 도시 세종의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 국어문화원 지정을 추진하고, 상설 전문위원회를 운영하여 한글 및 외래어 사용실태를 조사·분석하는 등 한글 쓰기 사업을 폭넓게 펼칠 방침이다.

‘세종축제’와 연계, ‘훈민정음 콘서트’를 여는 등 전국 단위 한글사랑 대표 사업을 발굴하고,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 의류, 붓글씨(캘리그라피)를 개발하는 등 한글문화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세종시는 올해 시민감동특별위원회가 전문가 및 공무원과 함께 갖가지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함으로써 시민이 체감할 만한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매주 1회 총 32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와 별도로 분과회의와 전문가회의,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과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였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올해 도로변 불법현수막 정비, 가로수 관리 등 10개 시민감동과제를 발굴하고, 총 41개 분야, 130개의 사업을 추진,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2호 과제인 ‘가로수 관리’의 경우, 특위에서 마련한 해결방안에 따라 시청 앞 BRT 도로 등 10곳에 7,025그루의 가로수를 심었다.

4호 과제인 ‘시민이 힐링하는 친수공간’을 실현하기 위해 주민이 직접 꽃을 심고 가꾼 결과, 국가하천 유지관리실태 심사에서 금강수계 20개 지자체 중 1위로 선정되어 포상금으로 국비 3억 원을 확보했다.

5호 과제인 ‘어린이 교통안전대책’의 경우,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공익제보단 운영 등의 노력을 통해 어린이 교통사고가 지난해보다 50% 감소(10월 말 기준)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종시는 특위의 10호 과제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책’으로 4개 분야, 13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스마트 공영자전거인 ‘뉴어울링’에 환승 마일리지를 도입하고, 어울링 무료 이용권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자전거도로 재포장, 시설물 보수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자전거 통합 앱’을 개발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과 김준식 시민감동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2020년 시민감동특별위원회 운영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춘희 시장은 “시민감동특위는 10호 과제를 끝으로 올해 활동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는 ‘시민주권회의 기획운영위원회’가 과제를 발굴하면 사안별로 ‘시민감동특위’를 구성,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 ‘시민감동위원회’를 일상적으로 가동, 각종 민원과 불편 등을 해소함으로써 시민이 더 풍요롭고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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