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통계를 보면 서울 25개 구 전역이 상승했고 그 중에서도 관악‧노원‧도봉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김포시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후, 인접한 지역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파주와 고양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8일 민간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라 지난 주(0.10%)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7%, 0.12%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ㆍ인천이 0.12%, 신도시가 0.23% 올랐다.
서울은 ▲관악(0.26%) ▲노원(0.22%) ▲도봉(0.20%) ▲성북(0.18%) ▲동대문(0.14%) ▲성동(0.13%) ▲송파(0.13%) ▲은평(0.13%) ▲종로(0.13%) 순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수도권이 대부분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매매수요가 서울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관악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두산, 성현동아와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등 대단지가 250~2,000만원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 불암동아와 하계동 한신청구 등이 500~1,000만원 상승했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9단지, 주공4단지, 상계주공17단지 등이 500~1,000만원 올랐다. 성북은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 석관동 두산,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등이 대형 면적 위주로 500~1,0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은 이문동 쌍용, 답십리동 청솔주공1차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60%) ▲파주운정(0.53%) ▲광교(0.28%) ▲평촌(0.26%) ▲위례(0.25%) ▲중동(0.18%) ▲동탄(0.18%)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경기ㆍ인천은 ▲파주(0.53%) ▲고양(0.29%) ▲화성(0.19%) ▲부천(0.18%) ▲용인(0.18%) ▲의왕(0.18%) ▲의정부(0.18%) ▲오산(0.18%)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과 신도시의 전셋값이 크게 오르는 추세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과 집주인 실거주 등으로 매물 품귀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이 0.22%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2, 0.23%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25개 구 전역에서 모두 올랐다. 지역별로는 ▲금천(0.37%) ▲강서(0.34%) ▲송파(0.30%) ▲관악(0.28%) ▲강남(0.27%) ▲노원(0.26%) ▲성북(0.25%) 순으로 올랐다.
금천은 시흥동 신도브래뉴, 가산동 두산위브, 독산동 중앙하이츠빌 등이 대형 면적 위주로 500~1500만원 상승했다. 강서는 가양동 강서한강자이와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이 1000~2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잠실엘스와 우성1,2,3차,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 대단지가 2500~3000만원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관악파크푸르지오 등이 1000~2000만원 올랐다. 강남은 학원가와 인접한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쌍용1차와 도곡동 타워팰리스2‧3차의 대형 면적이 2500~5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61%) ▲광교(0.34%) ▲파주운정(0.26%) ▲동탄(0.22%) ▲분당(0.17%) ▲평촌(0.16%) 순으로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오산(0.26%) ▲파주(0.23%) ▲용인(0.21%) ▲의왕(0.17%) ▲인천(0.16%) ▲고양(0.15%) ▲평택(0.14%) 순이다.
부동산114는 “이번 주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보다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파주와 고양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경기 북부 일부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8일 파주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됐기 때문에 현재의 급등장이 지속될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오히려 수도권 전반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매매수요가 서울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회귀할 우려가 제기되는 바,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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