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은 농식품 분야 우수 실용기술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농업인 소득증대와 국민 생활여건 향상에 기여한 연구자 및 관련 산업 종사자, 단체를 발굴해 포상하는 제도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주관한다.
조운호 대표는 지난 25년여간 음료산업에 종사하며 쌀, 매실, 보리, 대추, 검정보리 등 국산 농산물 원료를 이용한 음료 제품을 개발해 생산하고 해외 수출을 추진하는 등 농가 소득 증대와 관련 산업의 활로 개척, 국산 농산물 음료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017년 2월 하이트진로음료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인들에게도 통할 수 있는 우리 음료 개발에 착수했다.
2017년 12월 국내산 검정보리를 활용해 맛과 품질을 고도화한 보리차 음료 ‘블랙보리’를 선보였다. 검정보리는 2012년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세계 최초로 육종에 성공한 새로운 유색보리 품종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검정보리 주 재배지인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전라남도 해남군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원료 수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국내 보리산업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9월 ‘2019년 소비자가 선정한 농업·기업간 농식품상생협력 우수기업’에 선정됐고 11월 ‘2019년 농업과 기업 간 상생협력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블랙보리는 2017년 12월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억4700만병(340㎖ 기준)을 돌파했다. 또 지난 6월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대형 유통체인 트레이더조(Trader Joe’s)에 검정보리 원료의 보리차 제품을 수출해 ‘Korean Roasted Barley Tea(한국 볶은 보리차)’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조운호 대표는 “그 동안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는 대명제를 음료에서 실현하겠다는 소명감을 가지고 경영에 임해 왔다”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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