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국야쿠르트는 창립 최초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원료 외부 판매에 나섰다. 50년 연구 기술력과 1000억원 이상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B2C 중심 사업영역을 B2B까지 확대했다.
한국야쿠르트는 2014년 국내 최초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를 준공하고 대량 배양 체제를 구축했다. 또 2019년에는 최신 생산시설의 평택공장을 완공하고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배양에서부터 생산에 이르는 통합 공정체제를 마련했다.
기업간 거래를 통해 판매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는 고농축 분말 형태다. 1500kg 배양탱크 1개에서 15㎏ 유산균 분말이 소량 생산되며 분말 1g당 2000억 마리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판매량 3000㎏은 야쿠르트 4억9000만개 이상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전 국민이 10개 가량 먹을 수 있고 일렬로 늘어 놓으면 지구 한 바퀴 돌 수 있는 규모다.
최근에는 이너뷰티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기존 체지방 감소 ‘킬팻’ 유산균에서 ‘HY7714’로 원료를 다양화했다. ‘HY7714’는 피부 보습 및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다.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효과성을 바탕으로 ‘종근당건강’, ‘뉴트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에서도 ‘HY7714’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계약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야쿠르트 이정열 R&BD 부문장은 “한국야쿠르트 연구진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한 4500여개 균주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균주 국산화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 발굴에 힘써왔다”며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B2B사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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