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정부에 "전 국민 대상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염태영 시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제51차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최대 위기상황인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검사의 속도"라며 "신속한 진단검사를 더 광범위하게, 더 빠르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염 시장은 "선별진료소를 동 단위까지 설치하고, 보건소·병원·의원 등 모든 의료기관이 신속검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국민이 스스로 검사하는 '자가 검사방식'까지도 과감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슬로바키아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인구 546만여 명인 슬로바키아는 연 인원 527만여 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그중 양성 판정은 5만466건이었다. 전 국민 신속항원검사를 하면서 2주 사이에 확진자수 증가속도가 82%까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 시장은 "정부는 긴급 대응에 필요한 관련 지침을 조속하게 개정해 신속검사를 지원해야 한다"며 "전 국민 신속검사에 따른 한계와 효율성 검증이 필요하다면 신속항원검사 시행을 원하는 지자체 몇 곳을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효과를 검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관내 기업인 SD 바이오센서가 생산한 키트를 활용해 지난 11일 전국 최초로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한 바 있다. 수원시는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선별진료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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