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대·대추·천일염 끓여 먹으면 코로나19 음성? 방역당국 “아니다”

고추대·대추·천일염 끓여 먹으면 코로나19 음성? 방역당국 “아니다”

“코로나19 환자 늘면서 가짜뉴스 유포 증가… 공식 인정받는 의료체계 따라달라”

기사승인 2020-12-23 12:12:49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기고 있는 18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고추대와 대추, 천일염을 넣고 끓여 먹으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증상이 호전되고 음성으로 된다는 소문에 대해 방역당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치료제로 쓰려면 임상시험을 반드시 거쳐야 하고 안전성, 효과, 부작용 등이 다 검토돼야 한다”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치료제로 통용되기 위해선 엄격한 과학성과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답변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최근 인터넷상에서 여러 가지 가짜뉴스나 국민들께 도움이 되지 않는 위해성이 있는 정보들이 계속 유포되고 있다”며 “아마 코로나19 발생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런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서 특히 치료제에 대한 부분, 여러 가지 민간 치료나 다른 약을 그 용도가 아닌 혼용해서 썼을 경우에 도움이 된다 등의 이야기가 계속 인터넷상에 유포되는 경향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고추대와 대추·천일염은 아마 식품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으면 안전성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내용 중에서는 안전성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또 민간요법 등을 너무 신뢰해서 정규 의료체계에서의 치료를 방기하거나 그 의무를 소홀히 할 때는 위해가 될 수 있는 위험성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그러한 뉴스들에 대해서는 신뢰성을 좀 철저히 검증하고 특히 민간요법이나 혹은 확인되지 않은 다른 치료약의 혼용 등에 대해서는 가급적 안전을 위해서는 신뢰하지 말아달라”며 “공식체계에서 인정하고 있는 의료체계의 치료법이나 신뢰할 수 있는 정보들에 따라서 코로나19에 대응해달라”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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