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놓고 맹공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세계 여러나라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린 아직도 백신 접종 가능성이 희박해보인다”며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이 2월 초부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말을 하는데, 국무총리는 아직도 확실하게 얘기할 수 없다고 한다”며 “정부는 백신 안전성을 보장받을 때까지 백신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처럼 얘기하다가 세계 각국서 백신 접종이 되고 있으니 곧 할 수 있다는 반응인지 국민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권에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해야한다”며 “빨리 백신을 확보해서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전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부의 방역단계 조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3단계보다 2.5단계가 더 센거라고 주장하는 국무총리를 보게 돼 아연실색”이라며 “3단계 요건을 다 갖추면 어떤 어려움을 무릅쓰더라도 3단계에 가는게 맞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방역이 최선의 경제라고 주장해온 정부가 이럴 줄 알았다”며 “‘이 정권이 정치방역을 집착하다가 이럴 줄 알았다’라는 국민의 탄식이 안나오도록 정부는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백신 스와프’를 제안하기도 했다. ‘백신 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외화유동성 긴급 확보를 위해 맺었던 ‘한미 통화 스와프’를 본딴 것이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백신을 긴급 지원해주고, 우리나라는 미국의 기술을 토대로 백신을 대량 생산해 갚는 개념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미 캐나다는 남는 백신을 갈라서겠다고 얘기한다. 백신을 많이 확보한 나라도 나머지 백신에 대한 재정문제를 갖고 있어 노력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며 “특히 한미동맹을 더 강화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의약품 관련 공조 규정 있어서 정부가 적극 앞장서주길 바란다”며 “국민의힘도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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