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가금농장 30번째

정읍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가금농장 30번째

경기 여주서 의심신고…한달 새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30건 확진

기사승인 2020-12-29 08:57:31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내 가금농장에서 확진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AI)가 30건으로 늘었다. 또 이미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경기 여주에서는 의심신고가 또 다시 접수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지난 28일자로 전북 정읍시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약 1만3000마리를 사육하는 곳으로, 중수본은 발생농장 반경 3㎞ 내 사육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또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 대한 30일간 이동 제한 및 AI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정읍시 소재 모든 가금농장에 대한 7일간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다.

경기도 여주 산란계 농장에서는 28일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신고됐다. 해당 농장은 약 20만8000마리를 사육하는 곳으로, 농장에서 폐사 등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동물위생시험소에거 검사를 실시해 H5형 AI 항원이 검출됐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올 전망이다.

중수본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하여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역학조사 등과 함께, 반경 10㎞내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및 예찰‧검사를 실시중이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전북 정음에서 첫 가금농장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한 달여만에 농장(체험농장 포함)발 고병원성 AI가 30건으로 늘었다.

국내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12월 10일 추가 발생)을 시작으로, 경북 상주(12월1일), 전남 영암(12월4일, 11일 2건)‧나주(12월7일, 9일)‧장성(12월10일), 경기 여주(12월6일, 8일)‧김포(12월12일), 충북 음성(12월7일), 전북 임실‧충남 천안‧경북 구미(이상 12월15일), 전북 고창과 경기 화성(이상 12월17일), 경기 여주(12월22일), 경기 용인‧충북 음성‧경기 화성(12월23일), 전북 남원(12월24일), 전북 남원‧전남 구례‧충남 천안(12월25일), 경북 경주(12월26일), 충남 예산‧전남 구례(12월27일), 전북 정읍(12월28일) 등 30건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소독을 강화하는 등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전국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수본 김현수 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7일 “겨울동안 철새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전국적으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가금농장 관계자들은 스스로의 농장을 지키기 위해 연말연시 모임을 자제하고, 철새가 서식하는 저수지‧하천과 텃밭 등 농경지의 출입을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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