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대상은 유재석…‘놀면 뭐하니’, MBC 연예대상 싹쓸이

어차피 대상은 유재석…‘놀면 뭐하니’, MBC 연예대상 싹쓸이

기사승인 2020-12-30 01:24:02
▲ 개그맨 유재석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이변은 없었다. 개그맨 유재석이 29일 서울 상암동에 열린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손에 넣었다. 유재석이 MBC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MBC에서 2006·2007·2009·2010·2014·2016년 이후 이번이 일곱 번째다.

무대에 오른 유재석은 “‘무한도전’ 이후 다시 대상을 받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족과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전한 데 이어, “‘놀면 뭐하니’가 많은 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부족한 때에 출연해주신 많은 분들이 계시다”며 “선뜻 집을 내준 (조)세호. 집을 내주고도 좋은 소리를 많이 못 들었다. 내내 마음에 걸린다. 자기야,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자신의 여러 프로젝트를 도와준 이적·유희열과 싹쓰리 활동을 함께한 비·이효리, 환불원정대 멤버인 엄정화·제시·화사와 이들의 매니저로 활약한 김종민·정재형, 현재 방영 중인 ‘겨울 노래 구출작전’에 동참하고 있는 데프콘 등을 언급하며 고마워했다.

평소 공개 코미디에 애정이 깊은 것으로 유명한 그는 “MBC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진지가 8년 정도 됐다”며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을 후배들을 위해, 내년에는 사장님과 많은 제작진 분들께서 조그마한 무대를 단 하나만이라도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끝으로는 올해 세상을 떠난 故 박지선을 언급하면서 “박지선씨가 하늘에서는 편안하기를, 다음 세상에 꼭 다시 태어나서 못 다한 만큼 많은 웃음을 주었으면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 MBC ‘놀면 뭐하니?’의 신박기획 식구들
유재석의 대상 수상은 일찍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그가 진행하는 ‘놀면 뭐하니?’는 올해 싹쓸이와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를 모두 흥행시키며 화제가 됐다. 시청률은 최고 13.3%까지 올랐고, ‘다시 여기 바닷가’와 ‘돈 터치 미’ 등 발표곡들은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김태호PD는 이 프로그램으로 200억원의 광고 수익을 창출해 최근 MBC에서 포상을 받기도 했다.

함께 대상 후보로 오른 김성주, 이영자, 김구라는 일찍부터 유재석이 대상을 탈 것이라고 예견했다. 특히 김구라는 유재석과 경합할 만한 후보를 꼽아달라는 MC들의 말에 “전혀 없다. 티끌만큼도 보이지 않는다. 현미경으로 헤집고 봐도 보이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전현무는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저는 대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작으로 승부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외에도 ‘놀면 뭐하니?’는 시청자의 투표를 통해 ‘올해의 프로그램상’으로 선정됐다. 유재석과 이효리는 마찬가지로 시청자가 뽑은 베스트커플상을 받았고, 엄정화·이효리·화사·제시·김종민 등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다음은 MBC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유재석 ▲올해의 프로그램상=‘놀면 뭐하니’ ▲올해의 예능인상=유재석, 김구라, 이영자, 박나래, 전현무, 김성주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성훈, 화사 ▲뮤직&토크 부문 최우수상=양세형, 이효리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정선희 ▲PD상=백종원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붐, 손담비, 장도연 ▲뮤직&토크 부문 우수상=김종민, 엄정화, 제시 ▲라디오 부문 우수상=이윤석, 이지혜 ▲ 베스트 커플상=유재석, 이효리 ▲공로상=김국진 ▲베스트 팀워크상=‘전지적 참견 시점’ ▲인기상=안영미 ▲특별상=‘트로트의 민족’ 심사위원단 ▲베스트 포맷상=‘복면가왕’ ▲베스트 드레서상=노라조 ▲디지털 콘텐츠상=‘나혼자산다-여은파’ ▲올해의 작가상= ‘놀면 뭐하니?’ 최혜정 작가 ▲신인상=김강훈, 고은아 ▲라디오 부문 신인상=강수지, 전효성, 표창원 ▲라디오 부문 올해의 작가상=‘배철수의 음악캠프’ 김경옥 작가 ▲라디오 부문 특별상=임진모, 김은애 ▲시사 교양 부문 올해의 작가상: ‘휴머니멀’ 박민정 작가 ▲시사 교양 부문 특별상=김한석, 김정근 아나운서, 박연경 아나운서 ▲공헌상=GS갈텍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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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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