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당기관지 런민르바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둥성 선전시 옌톈(鹽田)구 법원은 불법 월경을 조직하거나 시도한 10명(미성년자 제외한 홍콩 청년들)에게 판결을 내렸다.
16~33세의 홍콩 청년 12명은 지난 8월 23일 홍콩 연안에서 쾌속정을 타고 대만으로 망명을 시도하다가 광둥성 해안경비대에 체포됐다. 이후 중국 본토에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함께 체포됐던 미성년자 2명은 석방돼 홍콩 경찰에 넘겨졌다. 언론에 찍힌 사진을 보면 이들은 머리에 검은 자루가 씌워진 채 승합차 뒷좌석 가운데 앉아 있었다. 법원 밖에는 임시벽이 설치됐고 출입이 차단됐다.
재판부는 “사건 경위와 피고인들의 뉘우침 정도, 검사의 양형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말했다. 청년들을 돕고 있는 변호인은 그들이 이미 구금돼 있던 4개월을 형기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사건으로 미국과 중국이 각을 세우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9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들 12명의 신변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홍콩 정부 지도부의 의지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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