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입양아 학대 사망 보도 반향…스타들도 “정인아 미안해”

‘그알’ 입양아 학대 사망 보도 반향…스타들도 “정인아 미안해”

기사승인 2021-01-04 10:25:24
▲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한 배우 김상중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입양아 학대 사망 보도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수많은 팬을 거느린 유명 스타들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가해자 엄벌을 촉구했다.

배우 한혜진은 3일 SNS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는 내내 믿을 수가 없었다.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악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이렇게 작고 예쁜 아가를 처참하게 학대할 수 있었는지 분노와 슬픔에 쉽게 잠들 수 없었다”며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라고 말했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는 “여러 차례 신고에도 증거가 없다 다시 돌려보낸 법들에 죄 없는 아이들이 죽고 있다. 병들고 있다”며 경찰의 부실한 초기 대응을 지적했다. 그는 “유독 이렇게 법이 가벼운 이유는 무엇인가. ‘술 때문에’ ‘정신 미약 때문에’ 이런 것들이 이유가 되나”라고 물으며 “힘없는 생명을 향해 가해지는 모든 폭력은 강력하게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 배우 이민정, 고소영, 이윤지, 신애라, 개그맨 박성광, 아나운서 장성규,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등이 SNS와 팬 커뮤니티에 해시태그 ‘#정인아 미안해’를 올리면서 팬들에게 관심을 호소했다.

▲ 진정서를 작성한 개그맨 김원효
가해자 엄벌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쓴 유명 인사도 있다.

개그맨 김원효는 자신이 수기로 쓴 진정서를 SNS에 공유하면서 “내일 우체국 가서 등기로 보내려고 한다. 어떤 방법을 하시든 많은 분들의 진심이 담긴 진정서가 재판장님께 잘 도착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박성광의 아내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 중인 이솔이 씨도 “펜을 들고 글을 써본지가 오래 됐다. 어색하게 써내려간 글씨가 부끄럽지만, 쓰지 않으면 더 부끄러울 것 같다”면서 직접 작성한 진정서를 SNS에 올렸다. 그는 “진정서 많이 보내달라. 양식만 맞으면 된다고 한다”고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분노도 거세다.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정인아 미안해’ 등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으로 올랐고, 트위터에서 ‘#정인아 미안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된 글은 100만개가 넘는다. 인스타그램에도 관련 게시물이 4만 건 가까이 올라왔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일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을 통해 공론화됐다.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정인 양이 이후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난 사건이다.

양부모는 정인 양의 죽음이 사고사라고 주장했으나, 전문가는 사망한 정인 양의 상태를 보고 “배가 피로 가득 차 있었고 췌장이 완전히 절단돼 있다”라고 말했다. 양쪽 팔과 쇄골, 다리 등도 골절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정인 양을 위로하고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시작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상중은 ‘정인아 미란해’ 챌린지를 시작하면서 “같은 어른이어서,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늦게 알아서 정인아 미안해”라고 말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SBS, 김원효 SNS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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