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시작...1호 접종 주인공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시작...1호 접종 주인공은?

기사승인 2021-01-04 20:28:26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접종하는 영국인 브라이언 핑커[옥스퍼드 AP=연합뉴스]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의 최초 접종 기록은 옥스퍼드 토박이 출신의 한 고령의 남성에게 돌아갔다.

4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그리니치표준시·GMT) 옥스퍼드 대학병원 산하 처칠 병원에서 은퇴한 유지보수 관리자인 브라이언 핑커(82)씨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첫 번째로 접종했다. 

이 병원에서 수년간 신장 투석 치료를 받아온 핑커씨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호 접종자가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잉글랜드 남부 옥스퍼드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며, "백신이 옥스퍼드에서 개발돼 매우 자랑스럽다. 오늘 간호사와 의사들, 직원들은 매우 훌륭했다"면서 "이제 올해 있을 아내 셜리와의 결혼 48주년 축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영국의 명문대학인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개발하고 영국과 스웨덴에 기반을 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한다.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회분을 입도 선매, 여러 백신 후보 중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며 "앞으로 몇 주간 힘들겠지만, 이것이 밖으로 나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달 8일 전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시작, 이미 100만명 이상을 접종했다. 현재 영국 전역 730곳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번 주 내에 1천 곳을 돌파할 것이라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행콕 장관은 1차 물량에 이어 다음 주 접종에 이용할 백신 물량이 이번 주 초 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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