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가 혼재된 채용정보로 이용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예컨대 면허를 가진 전문가를 모집하면서 학력이 중졸인 자도 지원할 수 있다는 식으로 공시하고 있다.
7일 알리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국내 공공기관 채용공고를 세부항목(채용분야·근무지·고용형태·학력정보·채용구분 등)에 따라 알 수 있다.
이 중 고용형태는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비정규직, 청년인턴(체험·인턴)으로 구분하고 있다.
학력정보는 ‘학력무관’부터 중·고졸, 전문대(2~3년), 대졸(4년제), 석·박사로 나뉘어져있다.
저학력자도 ‘꿈의 직장’인 공공기관에 정규직으로 지원할 수 있을까. ‘학력무관’과 ‘정규직’을 체크해보니 ‘지원 가능한’ 805개 기관이 떴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니었다. 의사·약사·간호사 등 전문자격 소지자이거나 경력자를 뽑는 기관이 대부분이었다. 석·박사 이상 고학력을 요구하는 연구원도 있었다. ‘학력무관’과 무관한 셈.
학력이 중졸 이하인 자도 지원 ‘가능한’ 모 공단도 실제로는 고위 공무원 경력이 있거나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한 자만 모집하고 있었다. 고용형태도 계약직이었다.
이에 관해 정부는 ‘시스템 한계’라는 입장을 내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관들이 채용공고를 올릴 때 모집 형태에 따라 학력정보를 중복 체크할 수 있다”며 “‘학력무관’이라고 검색하면 체크한 모든 기관들이 조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다 정밀한 검색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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