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는 7일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총 12곳의 예비문화도시 중 김해를 포함한 5개 지자체를 제2차 법정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 발표했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문화를 통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이끌어내는 현 정부 최대 규모의 지역문화진흥사업으로서 지난해 처음으로 7개 도시를 지정하며 본격적 지역문화시대의 개막을 알린 바 있다.
김해시는 이번 지정을 통해 경남 최초, 가야문화권 최초, 역사전통 중심형 최초의 법정 문화도시라는 3대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한 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신 후 재도전 끝에 이뤄낸 성과라 성취의 열매가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제2차 문화도시는 예비사업 추진 과정 및 결과, 예비사업과 본 사업의 촘촘한 연결 구조, 행‧재정적 추진 기반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정했다.
김해시는 문화도시 추진 필요성 및 방향의 적정성, 조성계획의 타당성, 문화도시 실현 가능성, 지자체 간, 관련 사업 간 연계와 협업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가야에 기초한 도시 고유의 역사문화적 유산을 활용해 역사의 현재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
문화재 기반의 하드웨어 구축에 방점을 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시민의 일상으로 역사를 문화적으로 소환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비전이 역사문화도시의 새로운 전범을 제시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역사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역사가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사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도시를 이끌어가는 시민들을 참여 단계를 넘어 조직화하고 실행하는 주체로 성장시키겠다는 휴먼웨어 전략, 문화도시센터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한 조직 운영의 안정성, 문화도시 협의체 운영을 바탕으로 도시 전체가 움직이는 문화도시 상을 구현한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 및 협업, 문화 공간들 간의 유기적 네트워킹, 가상현실 기술을 통한 도시 전체의 박물관 화 등 도시 전역을 정교하게 잇는 연결성 측면에서도 참신하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한편 김해시의 이번 문화도시 지정은 명실 공히 가야문화권 대표 문화도시를 선언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는 문화도시를 단순한 문화 사업이 아닌 도시의 색깔을 바꾸는 촉매제로 삼을 방침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최대 200억원(국비 100, 지방비 100)의 사업비를 투입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도시의 문화적 전환을 위한 가시적 실험들을 해나갈 전망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문화도시 지정을 통해 도시의 색채를 바꾸겠다는 시민들과의 약속이 지켜져서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문화도시 지정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문화도시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바로 지금부터인 만큼 시민들과 함께 문화를 통한 새로운 김해를 그려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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