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지난해 시·구청과 사업소, 공공기관의 발주사업을 대상으로 '계약원가 심사'를 해 예산 23억8000만 원을 절감했다고 8일 밝혔다.
수원시는 2020년 기준 공사, 용역, 물품 제조·구매 등 총 188건(644억4100만 원)의 사업을 심사해 공사비 18억3100만 원, 용역비 5억6600만 원, 물품비 2900만 원을 줄였다.
계약원가 심사는 사업을 발주하기 전 발주부서에서 제시한 원가산정의 적정성을 검토해 예산낭비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제도다.
심사대상은 종합공사 3억 원(전문공사 2억 원) 이상, 용역 7000만 원 이상, 물품 제조·구매 2000만 원 이상 사업과 계약금액 5억 원 이상 공사가 설계변경으로 10% 이상 증액된 사업이다.
수원시 감사관 직원들은 ▲원가산정 기준 ▲현장에 맞는 공법 선택 ▲설계변경 적정성 등을 심사했다. 또 설계도서(設計圖書)를 작성할 때 표준품셈(적정 공사비 결정 기준)을 적용했는지 검토하고, 원가산정이 부적정한 항목은 조정토록 권고했다.
수원시 감사관 관계자는 "올해는 심사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아 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공공사업의 품질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원가를 산출하고, 불필요한 예산 사용은 차단해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 2011년 '수원시 계약심사업무 처리규칙'을 제정한 후, 계약원가 심사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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