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제작진은 10일 공식 SNS를 통해 “제작진의 무지함으로 시청자분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 이에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방송에 등장한 서울대 의대생 A씨를 두고 논란이 인 데 대한 사과다. 당시 방송에서 A씨는 과학고등학교 재학 중 꾸준히 의대 진학을 준비했다고 말했는데, A씨가 다닌 고등학교가 졸업생이 의대 계열에 지원할 경우 재학 중 받은 장학금을 회수하고 추천서도 써주지 않도록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쟁이 붙었다.
온라인에선 ‘유 퀴즈’의 출연자 섭외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높았다. 시민들에게서 삶의 태도와 철학을 듣던 ‘유 퀴즈’이 최근에는 학벌과 재력 등 물질적인 성공을 전시하는 쪽으로 무게를 기울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언제부턴가 학벌 자랑, 스펙 자랑이 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닉네임 꼬맹***), “예전의 취지와 달라져서 안 보게 된다”(닉네임 조**), “예전처럼 일반인들 사는 얘기가 그립다”(닉네임 황**)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제작진은 “그간 ‘유 퀴즈’ 제작진은 시청자분들께 공감과 위안이 되는 콘텐츠이면서 출연자에게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방송을 제작한다는 것에 커다란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껴왔다”며 “그렇기에 이번 일로 시청자분들은 물론 어렵게 출연을 결심해준 출연자에게 좋지 못한 기억을 남기게 돼 죄송한 마음이다. 저희 제작진은 이번을 계기로 많은 것들을 뒤돌아보고 성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여름부터 2021년 겨울에 이르기까지, 열 번의 계절이 바뀌도록 보통 사람들의 위대한 역사를 담으며 말로 다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 앞으로도 시대 흐름과 보폭을 맞추고 시청자분들의 정서와 호흡하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되새기며, 더 좋은 콘텐츠로 다가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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