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정세균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고 KTX익산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역으로 키워내기 위해 ‘철도차량기지 이전’을 건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정 시장은 지난 12일 정 총리 공관을 찾아 익산의 최대 현안인 KTX익산역 확장 발전방안에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건의했다.
이에 정 총리도 전북과 전남 등 호남의 철도망 확장에 따른 익산철도차량기지 용량 부족에 따른 확장 이전과 익산역 복합개발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부처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겠다고 확약했다.
익산역에 철도차량기지를 이전하면 새만금과 환서해권을 아우른 물류·환승체계가 포함된 복합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KTX익산역에는 전라선과 장항선 운행열차의 경정비를 하는 차량기지가 운영되고 있지만, 국가 철도 운영계획에 따라 고속·셔틀열차 간 연계 환승이 진행되면 익산역을 거점으로 일반열차 운행 횟수가 대폭 증가해 차량기지 용량 부족이 우려된다.
익산역은 1912년 철도개통 이후 도시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현재는 철도차량기지가 도심을 동서로 단절시켜 도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 시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가 진행 중인 전국 철도차량기지 중장기계획 용역에 좁고 노후한 익산철도차량기지를 이전시킬 수 있도록 반영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익산역 철도차량기지 이전은 추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기존 부지를 활용해 사업기간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시장은 “익산철도차량기지 이전은 새만금을 품은 유라시아 대륙철도로 나아가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물류와 복합환승센터 등 복합개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차량기지 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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