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임병택 시흥시장이 14일 '2021년 신년맞이 언론과의 만남'을 통해 50만 대도시 시흥의 비전을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전 과정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50만 대도시 시흥, 시민이 꿈꿔온 자부심'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기자회견은 전국 17번째 50만 대도시에 진입한 시흥의 변화와 미래상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임 시장은 호조벌과 시화호의 역사를 지닌 시흥의 힘을 언급하며, 올해 코로나19 극복과 50만 대도시로의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임 시장은 "50만 대도시 시흥의 가장 큰 변화는 자치권한 확대"라며 2022년부터 적용될 행정·재정·조직상의 특례와 이에 따른 변화를 소개했다.
임 시장은 △경기도에서 처리하는 18개 분야 42개 사무에 대한 시 직접처리 △경기도 조정교부금 재원비율 확대(27%→47%)로 약 80억 원의 추가예산 확보 △ 부시장 직급 3급에서 2급으로 상향, 5개 이상 7개 이하 실·국 설치 가능 △ 교육지원청과 소방서 등 관내 유관기관 위상강화 등의 변화를 통해 맞춤형 도시 개발과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무엇보다도 50만 대도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50만 대도시 지위에 따른 혜택은 5만여 명의 외국인 주민을 포함한 55만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시흥시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분배와 균형 있는 성장으로 대도시 위상에 걸맞은 미래를 준비하며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면서 '민생'과 '미래'를 중심으로 한 50만 대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임 시장은 "도시는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고 화려한 비전도 세워야 하며, 대규모 개발도 추진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행정의 책무는 시민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지켜드리는 일"이라며 "50만 대도시에서도 55만 시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의 자세로 시민께 자부심이 되는 시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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