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2021년 새해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불어난 개인 자금이 10여일만에 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자금은 개인들이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수하기 위해 대기 중인 자금을 말한다. 20조원 규모는 지난해 1년간 개인 전체 자금의 약 20%에 육박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8거래일동안 국내 주식 시장에서 10조80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 중 코스닥시장에서는 2조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유가증권시장에만 8조7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와 함께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 자금은 올해 들어 9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말 투자자예탁금은 65조6000억원이었는데, 지난 12일 기준으로는 74조4000억원으로 8조8000억원이 급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개인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회사에 맡긴 돈으로, 74조원을 넘은 것은 역대 처음이다.
이처럼 늘어난 개인자금들은 주가 상승으로 기존 자금이 불어난 것 외에 신규 유입에 따른 것도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새로 유입된 자금은 대부분 은행에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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