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전 청와대 행정관은 박근혜정부 시절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구치소 생활을 했다.
허 전 청와대 행정관은 “문득 서울구치소 ‘1중1’이 떠오르며 이재용 부회장이 스쳐갔다. ‘1중1’은 ‘1동, 중층, 1번’ 방을 말하고, 중층은 2층이다. 이 방은 법정구속된 요인들의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만든 독방(1인)으로 24시간 감시가 가능한 카메라가 있다”며 “나는 2018년 법정구속으로 재수감 됐는데 이 방에서 일주일 정도를 보냈다. 그 후 다른 독방으로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그 방을 사용한 전임자가 이재용 부회장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1년간 그 방을 사용하다 출소했고, 한동안 그 방이 비어 있다가 내 차지가 되었다. 당시 담당 교도관으로부터 그 이야길 전해 들었다”며 “이 부회장이 1년간 그 작은방에서 감시 받으며 겪었을 고초가 온몸으로 느껴졌다.
그 방의 끝에는 높이 60cm 정도의 시멘트 담장이 있고, 가로 8~90cm 세로 120cm 정도 되는 화장실이 있다. 이곳은 전천후다. 세수도 하고, 설겆이도 하고, 샤워도 하고 크고 작은 볼일도 다보는 화장실 겸 목욕실이다. 처음 겪을 때는 참으로 난망했다“고 전했다.
허 전 청와대 행정관은 “서울구치소에서 제일 열악한 방이다. 대부분의 방들은 좌변식에 화장실 칸막이라도 있건만..ㅠ ㅠ 삼성 총수라고 그나마 대우 받는 특별방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부회장이 어제 그곳으로 다시 갔을 것이다”라며 “그곳에서 그가 흘릴 눈물이 마음 아프지만, 삼성의 총수답게 견디길 바란다. 이를 갈며 극복해야 한다. 칼을 갈지 도를 닦을지 그의 선택이지만 분명한 것은 급진적 좌익이 있는 한 삼성의 미래도, 이재용의 몸도 늘 위태롭다는 것이다. 피할 수 없는 그 길에서 이재용은 어떤 선택을 할까”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