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코로나가 야행성인가”… 밤 9시 이후 영업금지 비판

안철수, “코로나가 야행성인가”… 밤 9시 이후 영업금지 비판

‘탁상규제’ 질타하며 자영업자‧소상공인 구제할 실질적 조치 요구
보편적 재난지원금‧이익공유제도 비난… 선별지원, 공감대 조성 촉구

기사승인 2021-01-21 14:03:1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안철수 페이스북

[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부가 내놓은 방역조치의 일환인 일률적 영업규제를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밤 9시 이후 영업금지 조치를 두고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무슨 야행성 동물인가. 저녁 9시까지는 괜찮고, 그 이후는 더 위험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비과학적이고 비상식적인 일률적 영업 규제를 지금 당장 철폐하라”고 했다.

나아가 안 대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조건 허용하자는 것이 아니다. 밀집‧밀접‧밀폐 등 과학적 기준으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그 기준을 엄격히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영업을 허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 정부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어제 이태원에 다녀왔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문을 닫았고, 내놓은 가게는 언제쯤 새 주인이 나타날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 어디에도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의 손길은 없었고, 현실을 외면한 탁상 규제만 있을 뿐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편적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안 대표는 “전 국민에게 20만원을 드릴 예산이면, 540만 자영업 사장님들에게 200만원씩 드릴 수 있다. 그 돈이면 가족 같은 직원 한 명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고, 조금이라도 더 버티며 재기의 희망을 키워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익공유제를 한다면서 기업의 팔을 비틀 것이 아니라, 건물주에게만 착한 건물주가 되라고 할 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공감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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