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세종시 교육청 관내 초‧중‧고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는 언어폭력이며, 다음은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17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하여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전수)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관내 초‧중‧고 94개교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 34,11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6일부터 10월 23일까지 실시됐으며, 조사 대상 학생의 84.2%인 28,723명이 참여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51.7%)이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40.4%), 사이버폭력(20.8%), 스토킹(12.9%), 신체폭행(11.8%), 금품갈취(9.6%)의 순으로 나타났다. 3대 학교폭력인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사이버 폭력 등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은 학교급이 높을수록 비중이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56명으로 2019년 1차 조사 결과 대비 1.0%p 감소했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생은 2.3%, 중학생은 0.6%, 고등학생은 0.3%로 초등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초등학생은 2.1%p, 중학생은 0.4%p, 고등학생은 0.3%p 감소했다.

세종시는 전입 학생 증가에 따른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 문제, 출신 지역이나 학교의 문화 차이로 인한 학교공동체 간 갈등 등 신도시가 해결해야 하는 특수한 문제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나 지난해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화, 학교폭력 책임교사 대체강사비 지원, 대면·비대면 심리상담 등 학교와 세종시교육청이 함께 노력한 결과 소폭 감소한 것으로 교육청은 분석했다.

올해 세종시교육청은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생의 공동체 역량 함양을 위한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강화한다.

또한, 유형별‧지역별‧학교급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한 학교에는 관계회복 전문가를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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