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솔카' 송수형 "'서밋' 우태야 내가 이겼다…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LCK] '솔카' 송수형 "'서밋' 우태야 내가 이겼다…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기사승인 2021-01-23 01:01:20
사진=DRX 미드라이너 '솔카' 송수형.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어제 '서밋' 박우태에게 '수형아 내일 잘 해보자'라고 카톡이 왔어요. 이전부터 친했거든요. 그래서 '응, 열심히 해. 우리가 이길거야'라고 약간 도발하는 식으로 보냈죠."

리브 샌드박스와의 혈전 끝에 승리를 거둔 '솔카' 송수형의 목소리에는 기쁨이 묻어났다. 그는 이어 "우태야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DRX은 22일 오후 8시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서 2대 1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차세대 미드 에이스 간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경기 종료 이후 인터뷰에서 송수형은 "3세트까지 가면서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샌드박스에 박우태, '페이트' 유수혁 선수와 친분이 있는데 상대로 이겨서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플레이에 대해 평가를 부탁한다는 질문에 송수형은 "우선 만족스럽긴 하지만,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페이트'가 워낙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긴장과 기대가 섞여 있었다"며 "첫 귀환 전에는 '페이트'가 우세했는데, 이후에는 제가 이긴 것 같아서 나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종 승리가 걸린 3세트는 매우 팽팽하게 진행됐다. 중반까지 샌드박스가 리드를 가져갔지만,  
DRX는 후반 '킹겐' 황성훈의 '이렐리아'가 슈퍼플레이를 통해 교전을 승리했다. 송수형은 "쉽지는 않았지만, 압도적으로 불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미드 주도권을 계속 가지고 있어서 결국 역전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샌드박스전 승리 후 DRX는 젠지와 함께 3승 고지를 밟게 됐다. 스프링 스플릿 돌입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DRX를 하위권으로 분류했다. 지난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주전 멤버 가운데 4명이 빠졌기 때문에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현재 DRX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을 매료시기고 있다.

송수형은 "지난해에 비해 제 라인전 실력이 늘었다"며 "작년에는 지야가 좁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경기를 계속해서 진행하다 보니 긴장감도 줄고 자연스럽게 시야도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 '카시오페아' 장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송수형이다. 카시오페아 말고 잘하고 싶은 챔피언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T1의 미드라이너 '클로저' 이주현 선수가 '이렐리아'를 정말 잘 다루는데 멋있었다"며 "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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