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세계관?…‘셀러브리티’ 아이유가 온다

미스터리? 세계관?…‘셀러브리티’ 아이유가 온다

기사승인 2021-01-27 08:00:09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셀럽으로서의 화려한 삶을 사는 아이유. 언제나 그녀를 향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와 수없이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피해 하루 동안 일탈을 감행하던 중, 우연히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여자와 마주치고 홀린 듯 그녀를 쫓게 된다. 같은 얼굴에 전혀 다른 표정을 하고 선 두 사람. 그들은 과연 마주칠 수 있을까.’

미스터리 영화의 시놉시스가 아니다. 가수 아이유는 27일 오후 6시 발표하는 신곡 ‘셀러브리티’(Celebrity)에 도플갱어를 만난 유명인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공개된 예고 사진에서 아이유는 밝고 화려한 분위기와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를 번갈아 보여주며 신곡 분위기를 예고했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이 곡에 대해 “듣는 이들에게 활력이 될 만한 밝고 경쾌한 팝 사운드로, 아이유가 처음 시도하는 장르의 음악”이라고 귀띔했다.

작년 5월 발매한 ‘에잇’(Eight) 이후 8개월여 만에 내놓는 신곡에 팬들의 마음은 요동치고 있다. 25일 공개된 20초 분량의 뮤직비디오 예고 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수 200만 뷰를 넘겼다. 웬만한 아이돌 그룹의 정식 뮤직비디오만큼이나 빠르게 조회수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해외 유튜버들은 발 빠르게 뮤직비디오 예고 영상 리액션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했다. 아이유가 지난 15일 선보인 신곡 첫 예고 사진은 신데렐라·백설공주·알라딘 등 디즈니 공주 캐릭터로 합성돼 퍼지는 중이다.

‘좋은 날’의 대히트로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던 2010년부터 지금까지 아이유는 10년 넘게 ‘셀러브리티’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정작 유명세를 향한 그 자신의 시선은 늘 뾰족했다. ‘챗셔’(CHATSHIRE) 음반에서 아이유는 쇼 비즈니스 산업에서 만들어진 아이유라는 캐릭터를 냉소적으로 그려냈다.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노래 ‘삐삐’에선 “요즘엔 뭔가요 내 가십”이라고 비꼬아 물으며 “이 선 넘으면 침범”이라고 경고했다. 불특정 다수에 의해 멋대로 상상되거나 쉽게 끌어내려지곤 하는 여성 연예인의 단단한 자존감이 엿보인다.

‘셀러브리티’ 뮤직비디오 티저 예고 속의 아이유도 비슷하다.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쉴 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를 바라보는 그의 얼굴은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다. 일각에선 ‘셀러브리티’가 ‘삐삐’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노래라는 추측도 나온다. 두 곡 모두 유명인의 삶을 표현하는데다가, 뮤직비디오에서 아이유가 오른쪽 눈썹 아래에 점을 찍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다. 경쾌하고 달콤한 멜로디는 라이언전, 셀린 스밴벡, 예브 런던 등 국내외 작곡가들이 함께 만들었다.

아이유는 ‘셀러브리티’를 먼저 공개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새 정규음반도 선보일 계획이다. ‘팔레트’(Palette) 음반 이후 4년 만에 내는 정규음반이다. 아이유가 일찍이 “어느 때보다 응원의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 마음이 지치신 분들께 미약하게나마 활기가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은 음악을 들려 드리겠다”고 예고한 음반이다. 그는 최근 온라인 방송에서 “새로운 작곡진과의 협업이 많을 것 같다. 많은 분들과 미팅하고 회의하며 곡을 모으고 있다. 자작곡도 열심히 쓰고 있다”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받아들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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