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후궁’ 발언 역풍에… 조수진, “말꼬리 잡는 저질 공세” 반박

‘고민정 후궁’ 발언 역풍에… 조수진, “말꼬리 잡는 저질 공세” 반박

與, 윤리위 제소에 사퇴 요구까지… “희대에 남을 망언” 총공세

기사승인 2021-01-27 14:39:33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조선 시대 후궁’으로 비유해 ‘사퇴 역풍’을 맞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말꼬리를 잡고 왜곡해 저질공세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신공격, 막말을 한 사람은 고 의원”이라며 “달을 가리켰더니 손가락을 비난하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인신공격, 막말을 사과하라”며 “인신공격과 막말은 민주당의 전매특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권력형 성범죄에 지금이라도 사과하라. 어설픈 ‘성희롱 호소인 행세’는 故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에 대한 가해란 점을 잊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22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 전 시장을 향해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조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 의원이 오 전 시장을 조롱했다”며 “천박하기 짝이 없다. 고민정이라는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총선 당시 민주당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고 강조하며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현 통일부 장관 이인영)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준다’고 했다.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적어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발언에 민주당은 “명백한 성희롱성 발언”이라며 조 의원을 향한 맹공을 퍼붓고 있다. 민주당 박주민·신현영·전용기 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동료 여성 의원의 인격을 짓밟았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도를 넘는 극언이자 희대에 남을 망언”이라며 “조 의원은 성희롱 발언에 즉각 사과하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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