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 급락에도 '개미 성지' 게임스탑 135% 폭등

뉴욕증시 2% 급락에도 '개미 성지' 게임스탑 135% 폭등

3개월만에 최대폭 하락

기사승인 2021-01-28 07:21:48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급락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개인 투자자들의 '반란'까지 이어져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33.87포인트(2.05%)급락한 3만303.1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28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98.85포인트(2.57%)내린 3750.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5.47포인트(2.61%) 하락한 1만3270.60에 장을 마감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등 실적 발표를 한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이날 오전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19억4000만달러(약 13조20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날 보잉 주가는 4.1% 떨어졌다.

게임스탑 투기 우려도 커졌다. 게임스탑 주가는 이날 134.84% 오른 주당 347.51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10거래일간 상승률이 무려 1643.91%에 달한다. 

게임스탑은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의 이사회 합류 소식에 주가가 들썩였고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환매수(숏커버링)에 나선 게 랠리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을 중심으로 개미, 즉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탑 매수를 독려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했다. 이로 인해 게임스탑을 공매도했던 헤지펀드 등 기관들은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었다. 

개미와 헤지펀드 간 대결 양상이 게임스탑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사냥감을 찾으며 계속 이어지면서 시장 불안감이 커졌다. 

바이탈날리지의 애담 크리사풀리 회장은 "시장 참가자들이 이른바 '게임스탑 현상'을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지만, 이런 폭등은 시장에 대한 신뢰를 깎아 먹는다"고 경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게임스탑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특정 기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경제에 상당한 위험 요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확실하고 힘든 시기가 남아 있다"고 언급해 시장의 불안감은 더 커진 상황이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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