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클로저' 이주현 "'페이커' 대신 출전, 최대한 잘 해보겠다고 생각해"

[LCK] '클로저' 이주현 "'페이커' 대신 출전, 최대한 잘 해보겠다고 생각해"

기사승인 2021-01-28 23:01:46
사진=T1 미드라이너 '클로저' 이주현.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페이커' 상혁이형과 로테이션으로 출전하는 것에 대해 사실 부담감도 크죠. 다만 그때마다 내가 상혁이형을 대신해 나왔으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3연패를 끊어낸 이후 기쁠만도 했지만 '클로저' 이주현의 목소리는 의외로 담담했다. 

이주현은 "상혁이형이 스크림을 하고 있을 때 저도 많이 보고 배우는 편"이라며 "경쟁은 하고 있지만, 서로 도우며 편하게 지낸다"고 말했다.

T1은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서 2대 0로 승리했다. 

이주현은 이날 경기 이후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2대 0으로 깔끔하게 이겨서 기분좋고, 무엇보다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스프링 이후 T1은 한화생명을 상대로 2대 1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3연패를 당하며 의문을 자아냈다. 담원 기아, 젠지 e스포츠와의 경기는 그렇다쳐도 KT롤스터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더욱 아쉬운 점은 1세트를 잡았음에도 내리 2·3세트를 내줬다는 것이다.

팀내에서 역전에 대해 어떠한 피드백이 오갔는지 묻자 이주현은 "저희가 사실 이긴 다음 너무 신났던 것 같다"며 "끝까지 집중하지 못 해서 결국 역전을 당했다는 피드백이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3세트 후반 T1은 팽팽한 대치 순간 치명적인 실수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는다. 이주현은 "감독님과 코치님도 이러한 점을 지적하셨다"며 "경기 내에 서로 이끌어주는 사람과 절제를 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득을 보면, 딱 기분좋게 끝맺음을 해야한다고 주문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총 6개의 챔피언을 사용했는데, 이날은 2세트 연속으로 '오리아나'를 골랐다. 이에 대해 그는 "요새 LCK에서도 오리아나가 많이 나오고, 무난한 픽이라고 생각해서 든든하게 해서 오리아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이렐리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주현은 "이렐리아는 사실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챔피언이고 상대도 견제하는 것이 보인다"며 "지금은 다른 챔피언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뷔 시즌 강한 라인전으로 신선한 충격을 불러온 이주현이지만, 올해의 지표는 썩 좋지 못하다.  상대 라이너와의 15분 골드 격차, 상대 라이너와의 15분 CS(크립 스코어) 격차가 모두 마이너스다. 이에 대해 이주현은 "개인적으로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는 것을 좋아한다"며 "작년에는 그런 게 됐는데 올해는 긴장과 부담감 때문에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T1은 오는 31일 아프리카 프릭스를 만난다. 이주현은 "지금처럼 열심히 준비한다면 아프리카를 상대로도 2대 0으로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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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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