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하루 40명선까지 육박하던 경기도 고양시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지난달 24일 이후 10명 미만을 유지하면서 완연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지역 확산세가 꺾이기 시작해 9일 26명에서 10일 6명으로 급감한 이래 사흘간(12·15·23일)만 10~15명 발생했을 뿐 나머지 날은 모두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표 참조).
지난달 1일부터 7일까지 요양시설과 가족간 감염 등으로 연일 20~30명대의 확진자를 꾸준히 내며 경기도에서 연일 최다 확진자수를 기록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는 정부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다 한파로 인해 외출이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인 고양시의 노력도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는 가족감염 차단을 위한 안심숙소 운영, 해외입국자 대상의 안심픽업 서비스, 안심카 선별진료소 추가 운영, 1만8000여 업소의 안심콜 설치를 비롯한 다양한 대책을 펼쳐왔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인접한 지역적 특성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580여곳에 달하는 노인요양시설이 위치한 점을 고려, 지난해 12월부터 관내 요양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이동제한 행정명령을 유지하는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도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존 3개 보건소의 선별진료소 외에 화정역·일산역 등 임시선별검사소를 4곳 더 운영하고, 기본업무까지 중단하면서 가용 의료보건 인력을 총동원하는 등 이동동선 관리와 방역소독, 요양병원 코호트관리 등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하지만 고양시는 아직도 타 지역 확진자 접촉 등으로 인한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도 현행 방역수칙의 기본 틀을 설 연휴까지 유지하기로 한 만큼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거리두기 수칙이 완화되면 언제든지 다시 증폭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거리두기 방역수칙보다 강화된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