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불법 수입 무전기 소지 혐의 기소·구금

아웅산 수치, 불법 수입 무전기 소지 혐의 기소·구금

기사승인 2021-02-03 22:09:49
사진=쿠데타로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연합뉴스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미얀마 경찰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기소하고 오는 15일까지 구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 이유는 불법 수입된 무전기를 소지한 혐의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인들의 쿠데타 당일인 지난 1일, 수치 고문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소형 무선 장치가 발견됐다. 이 무선 장치는 불법으로 수입됐고, 허가를 받지 않고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 통신은 직인이 찍힌 경찰 서류를 인용해 민 아훙 흘라잉 최고사령관 소속 군인들이 같은날 오전 6시30분 수치 고문 자택을 수색했으며, 이곳에서 최소 10기 이상의 휴대용 소형 무선송수신기와 통신 장치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의 이런 조치에 대해 ‘수치 고문을 옭아매려는 술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인권을 위한 동남아국가연합 의원들(APHR) 소속 찰스 산티아고 말레이시아 의원은 dpa통신을 통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로부터 불법적으로 권력을 빼앗은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군사 정부의 터무니없는 조치”라고 밝혔다.

수치 고문은 지난 1일 새벽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당시 구금됐으며, 현재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 연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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