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생존왕’ 넘어 ‘다크호스’ 넘본다

인천 유나이티드, ‘생존왕’ 넘어 ‘다크호스’ 넘본다

기사승인 2021-02-04 09:58:02
지난해 10월24일 인천 홈경기에 걸린 걸개.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다음 시즌 도약할 수 있을까.

인천은 K리그1(1부리그)에서 시즌 초반마다 강등권에서 허덕이지만, 가을만 되면 귀신같이 살아나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K리그에 승강제 도입 이후 단 한 차례도 강등당하지 않은 유일한 시도민 구단이다. ‘생존왕’이라는 웃지 못할 별칭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유상철 감독의 뒤를 이어 임완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시즌 초 7연패 늪에 빠지면서 자진 사퇴를 했다. 승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개막 후 15경기 동안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이후 지난 8월 조성환 감독이 부임한 이후 11경기에서 5승1무5패를 거두면서 불가능해보였던 다른 강등권 팀들과 경쟁도 뒤늦게 가능해졌다. 결국 리그 11위로 이번에도 강등은 면했다.

매년 쫄깃한 시즌을 보냈던 인천은 차기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개편에 나섰다.

먼저 지난 시즌에 활약한 15명의 선수와 계약을 종료했다. 이 중 김호남, 김성주 등을 비롯해 팀에 공헌했던 선수들이 대거 있었다.

선수단 규모를 줄이는 대신 인천은 경험을 채웠다. 팀의 분위기를 잡기 위해 베테랑 선수들을 품었다. 포항 스틸러스의 심장이었던 김광석을 영입했고,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오반석과 오재석을 모두 품었다. 수비진 강화에 힘을 쏟았다.

여기에 제주 유나이티드 출신 외국인 선수 아길레르를 임대 후 완전 영입에 성공했다. 인천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어 적응 걱정도 문제 없다, 또한 경남FC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 네게바까지 영입하면서 방점을 찍었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대거 인천에 합류했다.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은 '에이스' 무고사도 잔류시켰다.

올 시즌 베스트11만 두고 본다면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을 인천이다. 인천이 이제는 ‘생존왕’의 딱지를 떼고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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