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본격 출항, '북중미 챔피언' 티그레스와 진검승부

홍명보호 본격 출항, '북중미 챔피언' 티그레스와 진검승부

기사승인 2021-02-04 10:38:03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가 본격적인 출항에 나섰다.

울산은 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1 클럽월드컵’ 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티그레스 UANL(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클럽월드컵은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우승팀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모여 세계 최강 클럽을 가리는 대회로, 애초 지난해 12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가 4일부터 11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다.

'오세아니아 챔피언' 오클랜드시티가 코로나19로 대회 참가를 포기하면서 울산, 티그레스, 파우메이라스(브라질), 알 아흘리(이집트), 바이에른 뮌헨(독일), 알 두하일(카타르) 등 총 6팀이 경쟁한다.

이번 대회는 거액의 상금도 걸렸다. 울산은 이번 대회에서 2경기를 모두 져도 약 11억원을 거머쥔다. 지난해 K리그1 우승 상금(5억원)의 2배가 넘는다. 티그레스에 패한 뒤 5·6위 결정전을 이기면 150만 달러(약 16억원)가 주어진다.

만일 티그레스에 승리하고 4강에 오르면 200만 달러(약 22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결승에 진출하면 400만 달러, 우승컵을 들면 500만 달러(약 55억원)다.

울산은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뒤 김도훈 감독과 작별한 울산은 홍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 주니오(브라질), 이근호(대구), 신진호(포항), 박주호, 정동호(이상 수원FC) 등 주요 선수들이 대거 떠나고 이동준, 김지현 등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스쿼드를 채웠다.

현재 제대로 동계 훈련을 하지 않아 쉽지 않은 대회 일정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이청용, 고명진, 홍철, 이동경 등도 부상 회복 후 재활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스쿼드 변화가 큰 가운데 주축 선수까지 빠지면서 정상 전력을 가동하기 힘든 상황이다.

100% 전력은 아니지만, 지난 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윤빛가람을 비롯해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김기희, 원두재 등이 울산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의 첫 경기 상대는 티그레스로  멕시코 1부리그에서 7차례 우승한 강팀이다. 클럽월드컵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선수로는 프랑스 대표 출신의 골잡이 앙드레-피에르 지냑이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의 로리앙, 툴루즈, 마르세유 등을 거친 지냑은 2015년부터 티그레스에서 뛰며 208경기 126골을 넣었다.

그밖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귀도 피사로, 멕시코 대표 출신 하파엘 아퀴노, 우고 아얄라, 카를로스 살세도 등 수준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선수단 몸값 차이도 어마무시하다. 트랜스퍼마크에 따르면 티그레스 선수단의 가치는 6015만 유로(약 800억원)으로 1908만 유로(약 250억원)인 울산과 55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홍 감독은 이를 두고 “몸값은 선수의 기준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높은 몸값을 받는 게 축구계 현실이지만 몸값이 높다고 반드시 축구 경기에서 이기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는 아시아를 대표로 나온 팀이고 또 그 중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팀이기 때문에 한국 축구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2012년 이후 8년 만에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울산이 첫 경기에서 티그레스를 이기면 4강에서 '남미 챔피언' 파우메이라스와 오는 8일 오전 3시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만난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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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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