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4일 물리적 환경을 쌍둥이처럼 고스란히 가상의 데이터로 구현하는 ‘애저 디지털 트윈(Azure Digital Twins)’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제나(Jenna Lee) IoT & MR 아시아 기술 총괄 부문장은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 여정을 함께 하는 파트너로서 제조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라며 “두산중공업과 같은 디지털 트윈과 IoT 기술 적용 사례를 적극 공유하고 국내외 더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과 고객들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저 디지털 트윈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의 사물인터넷(IoT)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이다. 실재하는 환경과 자산을 디지털 환경에 접목해 사람, 장소, 사물 간 복잡한 상호작용을 추적하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한다.
디지털 R&D와 엔지니어링을 통해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연결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해 발생 가능한 사건들을 미리 예측, 최적의 기업 환경을 설계할 수 있다. 생산, 운영, 서비스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며 새로운 형식과 솔루션을 제시해 디지털 혁신을 가능케 한다.
특히, 애저 디지털 트윈이 구현하는 일련의 과정은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 걸쳐 디지털 피드백 순환을 가능하게 한다. 일례로 기업은 애저 디지털 트윈을 통해 소비자가 가지는 과거의 다양한 패턴을 추적하고, 이를 기반하여 미래의 환경을 설계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과정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 모델링 언어를 활용해 실시간 실행 환경을 IoT 또는 업무용 프로그램에 데이터를 입력하는 절차에서 시작된다. 이후 정확한 분석과 데이터베이스로의 출력 과정을 거쳐,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이처럼 다이나믹한 로직 및 데이터 처리를 구축해 실시간 실행 환경을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통해 건물, 공장, 농장, 에너지 네트워크, 철도, 경기장 등 도시 전체를 모델링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이건복 마이크로소프트 IoT & MR 아태지역 기술 총괄은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 트윈과 타사와 차별점을 설명하며 "디지털 트윈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클라우드 기반이어야 하고, 모델을 처리할 수 있는 모델처리 언어가 있어야 하며, 프로세싱 엔지니어링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타사는 모델만 제공하거나, 연결만 제공하거나, 클라우드 기반이 아니거나 하는 등 다른 업체들과는 차별화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이제나 부문장은 "애저 디지털 트윈은 현재 정형화된 데이터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물리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가능할지를 시뮬레이션 문항으로 공간, 시각적으로 그리고 시간까지를 포함해서 하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IoT(사물인터넷)과 접목하고, 엣지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실시간으로 가능한 오차 범위가 줄었다는 것도 차이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차세대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트윈은 특히 제조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돕고 있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은 마이크로소프트, 벤틀리시스템즈와 함께 풍력 부분에서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시범 개발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에너지 발전을 극대화하고 기존 설비의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 풍력발전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실시간 및 과거 IoT, 날씨, 기타 운영 데이터를 물리 및 머신러닝 기반 모델과 결합해 생산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 디지털 이노베이션 장세영 상무는 "애저 디지털 트윈, IoT 허브, 그리고 벤틀리시스템즈의 아이트윈(iTwin) 디지털 시각화 모델을 통해, 우리는 즉시 사용 가능한 빌딩 블록들을 활용하고 풍력발전기의 가상 모델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기술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오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타 기업들과 협력해 디지털 트윈 컨소시엄을 공동 설립했다. 파트너사들과 모범 사례를 확보하고자 디지털 트윈 모델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오고 있으며 현재 170여 개의 기업, 정부 기관, 학계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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