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파에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방치 금물… 도수치료란?

[칼럼] 한파에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방치 금물… 도수치료란?

기사승인 2021-02-04 17:03:36
사진=최봉춘 원장,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제공


최근 영하권 날씨에 외출 시 몸을 움추리는 사람들이 늘었다. 올 겨울은 추위가 강한 바람과 함께 일찍 찾아왔다. 이 같이 추운 겨울 날씨에는 실내에서도 움직임이 줄어들기 때문에 특히 직장인들은 허리 건강을 위해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중장년층은 물론 운동을 즐기는 젊은층까지 허리 건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찬바람에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외상에 의한 허리디스크가 발생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추위와 상관없이 잘못된 자세습관으로 허리디스크가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외부의 충격,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 등의 예기치 못한 원인으로 인해 디스크의 균형이 깨면서 디스크가 한쪽으로 돌출될 수 있다. 이렇게 돌출된 디스크가 척추를 지나는 신경을 눌러 자극하게 되는 증상을 허리디스크라고 한다.

허리디스크의 발생원인은 이외도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운전, 과격한 운동 심지어는 환절기 기침 등에 의해서도 디스크가 파열될 수 있다. 이는 평소 퇴행해 있던 디스크와 약해져 있던 허리 근육이 사소한 충격을 견디지 못해 발생한다. 

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 허리디스크는 척추와 엉치를 따라 다리로 내려가는 좌골신경을 자극하게 되기 때문에 허리부터 엉덩이, 다리까지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허리주위에서 통증이 느껴지지만 치료받지 않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증세가 악화되어 다리나 허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허리디스크로 인해 지속적으로 신경이 눌리다 보면 걸을 때 통증이 극심해져 걷는 것이 힘들어진다. 더욱이 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지고 발목에 힘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는 일반적인 휴식과 안정만 취해도 증상이 어느 정도 좋아질 수 있다. 통증이 심한 환자도 전문적인 약물 및 물리치료로 어느 정도 증상이 완화된다.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면 진료실을 찾는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5∼10% 안으로 줄일 수 있다.

수술은 환자의 상태와 정확한 진단에 따라 가장 적절한 방법을 택해야 한다. 간단한 수술법만 고집하다가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첫 수술에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환자들은 나중에 재수술을 받아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확률이 매우 높다. 1차 수술 만족도가 높지 않아 2차, 3차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문에 첫 수술에서는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필요하다면 2명 이상의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도 1차 수술 실패를 줄이는 방법 중의 하나다.

비수술 물리적 치료방법으로는 도수치료가 있다. 도수치료는 인체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하나의 연결단위로 보고 진행하는 치료방식이다. 틀어진 척추나 관절의 밸런스를 바로잡아 통증을 완화하고 신체 기능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근육질환, 척추질환에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전문적인 도수치료사가 직접 손을 이용해 근육과 뼈 마디마디의 부정렬을 바로잡아 각종 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도수치료는 무릎, 발목 등 관절에 통증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나 골반과 어깨, 다리의 불균형으로 체형이 틀어지거나 통증이 있는 사람, 거북목 등 목과 어깨에 통증, 운동 범위 제한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물론 척추측만증이나 허리디스크 등 척추 관련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도수치료가 도움이 된다.

특히 전문 도수치료사가 손이나 도구를 이용해 척추나 관절 정렬을 맞춰주는 치료부터 허리 통증을 줄여주고 자세 교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물리치료 방법 중에 특수한 기기를 사용해 척추를 잡아당겨 디스크로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고 주변 근육과 인대의 이완을 유도하는 치료로 견인치료도 허리통증이나 어깨통증 등에 효과가 있다.


글.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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