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폭력 겪은 성인 3명중 2명...'1인 유튜버' 악영향도

사이버폭력 겪은 성인 3명중 2명...'1인 유튜버' 악영향도

기사승인 2021-02-04 17:49:17
사이버폭력 유형. 제공=방송통신위원회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지난해 사이버폭력 사례가 청소년층에서 감소했지만 성인층에선 3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사이버폭력을 겪었다는 성인은 3명 중 2명꼴이었고 내용도 심각하고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와 교사 10명 중 9명은 유튜버 등 1인 크리에이터의 자극적인 개인방송이 사이버폭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이런 내용을 포함해 학생과 성인, 교사, 학부모 등 74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사이버폭력 경험률(가해 또는 피해)은 32.7%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학생의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22.8%로 전년보다 4.2%포인트 낮아졌으나, 성인은 65.8%로 전년보다 11.1%포인트 급상승하면서 3년 연속으로 높아졌다.

성인은 가해·피해 동시 경험률이 92.4%로, 가해와 피해 경험이 거의 겹쳤다.

유형별로는 학생과 성인 모두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으며, 성인은 명예훼손과 스토킹, 신상정보 유출 등까지 사례가 광범위했다.

가해 대상과의 관계로는 학생의 경우 '전혀 모르는 사람'(45.8%)이 가장 많았으며, 성인은 '친구 또는 선후배'(40.8%)를 상대로 한다는 답이 많았다.

사이버폭력과 관련해 학생, 자녀에게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대상으로 학부모의 92.6%가 ‘1인 크리에이터’를 꼽았다.

교사도 91.3%가 ‘1인 크리에이터’를 꼽았다. ‘친구 또는 선후배’(91.7%)를 부정적 영향을 주는 대상으로 꼽은 응답도 많았다.

디지털 성범죄를 목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성인의 경우 29%, 학생은 5.7%로 조사됐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는 반응은 성인 중에선 9%, 학생 중에선 16%로, 성인과 비교해 학생들의 문제의식이 낮았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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