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범여권 대선주자로서의 첫 번째 관문을 넘어섰다. ‘본선주자’로 인식되기 위한 최소한의 지지율인 ‘마의 5%’를 돌파한 것이다. 정치권에서 대선주자의 전국 지지도 5%는 지지율 확장이 탄력받는 ‘의미있는 분기점’으로 여겨진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6~8일 간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정 총리는 지난 조사(1월)보다 0.9%p 오른 5.1%로 집계됐다. 지지율 5% 돌파는 지난 11월 조사(3.2%)에 이름을 올린 후 처음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0.8%p 상승한 29.0%로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4%p 하락한 13.9%를 기록했다. 두 유력주자 간 지지율 격차는 15.1%p로 오차범위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밖이다. 지난달 격차(12.9%p)보다 더 벌어진 수치다.
이밖에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 2.4%p(0.9%p↑),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 1.8%(1.1%p↓), 민주당 박용진 의원 1.7%(0.5%p↑), 민주당 김두관 의원 1.1%(0.7%p↑) 순이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7.2%(1.1%p↑), 기타인물은 11.4%(3.0%p↓), 잘모름·무응답은 6.2%(0.4%p↑)로 집계됐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대표보다 높았다. 지역별 지지율은 강원권(44.7%), 인천·경기와 충청권(34.4%), 서울(24.2%), 부산·울산·경남(22.2%), 대구·경북(20.4%)로 나타났다. 호남권 지지율은 6.1%p(이 지사 31.2% vs 이 대표 37.3%)차로 이 대표가 이 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리는 40대(43.6%)와 화이트칼라(사무·전문직 34.8%)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50대(35.9%)와 30대(29.0%), 열린민주당 지지층(62.9%)과 민주당 지지층(45.6%), 진보성향(42.9%), 무직(30.5%) 등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전남도지사 출신 이 대표는 호남권에서 지지가 크게 회복됐다. 지난 조사에서 호남권의 지지율은 29.1%로 7.9%p가 빠졌지만 이번 조사에서 8.2%p 다시 올라 37.3%를 기록했다. 이외에 농임축어업(22.6%)과 생산직(20.8%), 민주당 지지층(27.6%), 60대 이상(17.0%)과 18·19세를 포함한 20대(16.3%), 여성(17.2%)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정 총리는 60대 이상(7.7%), 충청권(8.3%)과 대구·경북(6.8%), 기타 정당 지지층(7.9%)과 민주당 지지층(6.4%), 무직(9.2%)과 자영업·사업(7.8%)에서 높았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전화면접 20.0%, 무선 전화면접 11.0%, 무선 ARS 69.0%, 무작위 RDD추출)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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