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시장의 요구에 변 장관은 "2010~2014년 과천시의회 지속가능도시비전특별위원회에서 과천비전을 함께 논의하기도 했던 경험이 있어 과천시민들의 높은 의식수준을 잘 알고 있고, 과천시민들로부터 문자를 많이 받아 분위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시장은 청사에 주택을 짓는 대신, 과천과천지구와 도시 발전을 위해 시가화가 필요한 외곽지역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과천시의 대안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8.4 대책 후보택지 모두 사정이 다르니 정책도 달라질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정책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으니 청사에 주택을 짓는 정책을 철회하고 과천시 대안을 받아달라"고 말했다.
이에 변 장관은 "정부 정책의 신뢰, 일관성 문제, 다른 후보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과천시의 제안을 쉽게 받아들이긴 어렵다"며 "삼중역세권이 되는 청사 앞을 그냥 두자는 것이냐, 누가 개발할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김 시장은 "과천시가 청사 유휴부지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가 조금만 배려해 주다면 3기 신도시 개발이익과 과천시 예산을 더한 뒤, 현재 시가 소유하고 있는 경찰서와 소방서 부지를 등가교환하고 나머지를 분납하는 방식으로 매입이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장관님도 과천시민들이 청사 일대에는 절대 주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장소보다 주택 호수가 중요하니 유연하게 정책을 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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