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 우려되는 설 연휴,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재유행 우려되는 설 연휴,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기사승인 2021-02-11 17:03:47
설 연휴 첫날인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한 귀성객과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름 만에 500명대로 증가한 가운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설 연휴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연휴기간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할 경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고향이나 친지를 방문하거나 여행하는 것을 자제하고, 지역 이동과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생활방역수칙으로는 △거주공간이 동일한 가족 외 방문‧모임 자제 △요양병원‧시설 면회는 영상 통화 활용 △ 밀집·밀폐·밀접 접촉이 발생할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을 꼽았다.

또한 성묘와 추모는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고, 봉안시설을 이용할 경우 사전 예약 제도를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만약 부득이한 사정으로 고향·친지를 방문하게 된다면 △마스크 상시 착용, △머무르는 시간은 짧게, △손 씻기 등 철저히 준수하고,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가족‧친지를 방문하지 않고 즉시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또한 이동 시에는 가급적 개인차량을 이용하고, 휴게소 이용 시간을 최소화하며, 기차·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취식과 대화를 자제하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국민 상담·안내 콜센터를 24시간 서비스하는 한편 병상·생활치료센터·응급실 등 비상진료체계도 차질 없이 운영할 계획이다. 강화된 특별입국 절차도 지속해서 실시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번 설 연휴 이후의 유행양상은 이번 연휴 동안 우리 모두의 의사결정, 행동의 결과”라며 “‘나는, 우리 가족은 괜찮겠지’ 또는 ‘우리 고향집은 괜찮겠지’ 하는 방심이 또 한 번의 전국적인 유행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가 겪은 여러 번의 유행은 대규모 인구이동과 모임에서 발생했음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만약 아직까지 고향 방문이나 모임, 이동이나 여행을 결정하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의 감염세에 경각심을 가지고 계획을 변경해주실 것을 간절히 말씀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4명이다. 전날(444명)보다 60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선 건 지난달 27일(559명) 이후 보름만이다. 이 중 지역발생이 467명, 해외유입이 37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부천시의 영생교와 보습학원과 관련 확진자가 48명 늘었다. 경기 고양 일산서구의 태평양무도장 및 동경식당 관련 사례에서도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경기 안산시의 제조업과 이슬람성원과 관련해서는 총 19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견됐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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