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TV 토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비판의 대상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영선 예비후보였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전날 토론을 진행한 박 예비후보를 향한 맹공을 퍼부었다. 배 대변인은 “어제 보니 박 예비후보는 서울에 살지만 서울을 몰랐다”며 “서울시정을 쇼윈도식으로 하려는 방식이 ‘박원순 시즌2’를 미리 시청하는 듯 했다”고 비판했다.이어 박 예비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 ▲주 4.5일제 공약 등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대중교통을 몇 번이라도 타봤다면 21분 통근 이야기가 쉽게 나올 수 있을까”라며 “주 4.5일제를 한다면 우리는 구청 창구 앞에 줄을 더 길게 서거나 금요일 밤에는 눈을 직접 쓸어야하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질문들에 답하기 곤란하다면 출마하지 않는 것이 답”이라며 “우리는 박 예비후보가 ‘집권여당 후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이 보궐선거를 만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계승하는 후보다. 하려면 사과부터 하고 시작하는 것이 도리”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를 앞서는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MBC 의뢰로 지난 13~14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5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박 예비후보는 32.2%로 오차범위 밖 1위였다.
지난 7~8일 TBS⋅YTN 의뢰로 리얼미터가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도 박 전 장관이 26.2%로 야권 유력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19.0%)를 앞섰다. 다만 위 조사는 야권의 단일화를 전제로 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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