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인물 가셨네”…윤서인, 이번엔 故백기완 선생 조롱

“대단한 인물 가셨네”…윤서인, 이번엔 故백기완 선생 조롱

기사승인 2021-02-16 11:35:57
만화가 윤서인씨. 연합뉴스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독립운동가를 비하해 논란을 일으킨 만화가 윤서인씨가 이번엔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윤씨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 소장 별세 기사를 공유하며 “코카콜라 마시면 민족정기가 썩는다는 분. 이분이 평생을 통일운동에 헌신한 건 맞다”면서도 “그 통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통일이 아니었다는 게 문제. 본인이 원하던 ‘그 통일’을 못 보고 죽은 게 한이겠네”라는 글을 썼다.

윤씨는 또 ‘한국 진보운동의 큰 어른’, ‘백발의 투사’, ‘민주화 운동의 별 지다’ 등으로 백 소장을 표현한 기사들을 언급하며 “무슨 대단한 인물 가셨네. 으이구”라는 글을 남겼다.

윤서인씨 페이스북 캡처

백 소장의 장례를 맡아 진행한 양기환 장례위원회 대변인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고인을 향한 악의적인 글이 넘쳐나고 있다며 민변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양 대변인은 이어 “고인을 조롱하고 비아냥대는 것이 과연 표현의 자유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이제 막 고인을 보낸 슬픔 앞에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철승 광복회 고문변호사는 “윤씨가 작고하신 백기완 선생까지 모욕하고 조롱하고 있다는 제보 메일들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가능하면 댓글 작성자들의 인적 사항들까지 알려주시면 고인의 유족들의 의사에 따라 빠짐없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윤서인씨 페이스북 캡처
앞서 윤씨는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한 사진을 올리며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글을 써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윤씨는 이후 “글을 너무 짧게 쓴 게 실수였다”며 해명했다.

윤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허위 합성 사진을 유포해 경찰에 고발당했고, 2016년 고 백남기 농민과 유족을 비방하는 게시물을 올려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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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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