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일단 이번 패치까지 '사미라'는 '철갑궁' 버프로 매우 좋은 카드인데요. 11.4패치부터는 사실상 쓰지 말라는 것 같네요."
'고스트' 장용준이 사미라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담원 기아는 7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KT롤스터와의 경기에서 2대 1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담원은 1세트 를 내줬지만 이어진 세트에서 연거푸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좋은 역전승을 얻어냈다.
KT의 원거리 딜러 '하이브리드' 이우진은 1세트 '카이사'를 고른 후 2·3세트 내리 '사미라'를 선택했다. 장용준은 "11.3패치에서 '철갑궁'이 약간 상향됐는데, 사미라에는 유의미한 버프"라고 설명했다. 11.3패치를 통해 철갑궁은 공격력 55(+5), 공격속도 20%(+5%)로 능력치가 상향됐다.
하지만 오는 18일 예정된 11.4패치에서 사미라는 대규모 하향(너프)를 당한다. 스킬의 쿨타임이 대거 늘어나고, 생존기이자 이동기인 '거침없는 질주(E)'를 아군에게 사용하지 못하는 등 치명적인 너프를 맞게됐다. 장용준은 "11.4패치 이후 사미라는 당분간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담원은 1세트 51분, 2세트 42분으로 장기전을 펼쳤다. 장용준은 "팀원 모두 경험이 많기에 경기 시간이 길어져도 흔들리는 부분은 없었다"면서도 "'칸' 김동하 형이 허리통증을 계속해서 호소한 것이 걱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3세트 세 번째 퍼즈가 나왔을 때 좀 격하게 반응한 것도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라고 했다.
1라운드 프레딧 브리온에게 충격패를 당하긴 했지만,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담원이다. 장용준은 "초반에는 확실히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프레딧 전 패배 이후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오늘 고전하긴 했지만,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담원은 2라운드의 첫 경기를 한화생명e스포츠와 치룬다. 장용준은 "분명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2대 0으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상대를 의식하기보다는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를 치루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 장용준은 급작스럽게 "한 가지 변명 아닌 변명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세트 중간 CC(군중제어기)를 맞고 5초 정도 뒤에 '수은'을 사용했다"며 "사실 제 실수긴 한데 아이템 번호 지정을 제대로 못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실수를 안하겠다"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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