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놓고 갈등을 빚어 수차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틀간 연차휴가를 냈다. 신 수석은 나흘 간의 기간동안 숙고의 시간을 갖고 다음 주 월요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수석이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오늘과 내일(18~19일) 이틀 휴가원(연차)을 냈다”며 “휴가원은 처리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틀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월요일에 출근할 예정”이라며 “아마 그때는 (거취에 대한 본인의) 말이 있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숙고해 본래 모습으로 복귀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 수석은 지난 7일 박 장관이 조율이 끝나지 않은 인사제청을 강행하자 수차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영전 등 사실상 ‘친정부’ 인사를 그대로 살리는 안을 밀어붙이면서 ‘범법 갈등’의 중재를 고민하던 신 수석의 박탈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의표명 때 마다 이를 만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 수석 ‘패싱’ 논란에 대해서 청와대는 전날 “문서가 종이비행기처럼 날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민정수석을 경유해서 보고된다. 패싱이라고 볼 수 없다”며 “조율 과정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발표)됐거나 그런 일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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