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또’ 막말… 부대변인이 野 후보에 “지랄” 논란

민주당 ‘또’ 막말… 부대변인이 野 후보에 “지랄” 논란

박진영 부대변인, 논란 일자 해당 글 삭제… 사과글도 수정
진중권 교수 향해 ‘예형’ 빗댄 과거 언행 재조명

기사승인 2021-02-18 14:24:36
박진영 민주당 부대변인 모습. 사진=박진영 부대변인 페이스북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공방이 치열하다. 이 가운데 이번엔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야당 후보에게 거친 표현을 사용해 구설에 올랐다.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구태를 반복하는 박 대변인은 즉각 사퇴하고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박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나경원‧오세훈 후보의 공약을 언급하며 “1년짜리 시장을 뽑는데 생지랄 공약을 다 내놓고 있다”고 했다. 비록 개인 공간이지만 ‘여당의 입’인 부대변인을 수행하는 인물이 야당을 상대로 ‘생지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번 보궐선거가 여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성추행으로 발생한 점을 분명히 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대체 누구 때문에 지금 수백억 혈세를 들여 그 1년짜리 시장을 뽑는지 모른단 말인가

아울러 국민의힘은 박 대변인의 예전 발언도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해 진중권 전 교수를 후한 말 인물인 ‘예형’에 빗대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뛰어난 학식이 있음에도 조조와 유표, 황조 등을 조롱하다 처형당하는 인물이다.  
막말 논란에 휘말린 박진영 부대변인이 사과글도 수정했다. 사진=박 부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황 상근부대변인은 “그는 진 전 교수를 향해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던 예형 운운하며 논평을 빙자한 협박을 한 전력이 있다. 당시 민주당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어물쩍 넘어갔기에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본적인 도의도 내팽개친 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비속어까지 동원하는 행태는 더 이상 대한민국 정치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라며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함과 동시에 응분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부대변인은 해당 사건이 알려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한 표현은 사과한다. 바로 인지하고 삭제했는데도 참 빠르다”면서도 “하지만 1년짜리 시장이 올림픽 유치는 너무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그러나 이후에도 논란이 없어지지 않자 “과한 표현은 사과한다. 반성한다”로 사과문을 수정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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