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팝 어게인’ 제작진은 18일 낸 입장문에서 이날치의 ‘여보나리’ 무대에 사용된 성의 이미지는 용궁을 표현한 것이라면서 “일본 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치가 지난 3일 발표한 ‘여보나리’는 토끼의 간을 찾아 육지로 가는 별주부가 홀어머니와 아내에게 이별을 고하는 장면을 표현한 노래다. 지난 11일 방송된 ‘조선팝 어게인’에서 이 곡 무대 배경에 등장한 성이 일본식 건축물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제작진이 진화에 나섰다.
제작진은 “이 곡의 배경으로 ‘용궁’을 구상했고, 존재하지 않는 용궁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했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제작된 용궁 이미지는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불편함을 느끼신 시청자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한 뛰어난 무대로 즐거움을 선사한 이날치 밴드에게도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불편함을 드리게 돼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KBS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이날치 무대가 담긴 ‘조선팝 어게인’ 2부 다시보기 서비스를 단하고, 포털사이트와 유튜브에서도 해당 무대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제작진은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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