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 19일 작년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상정 전 지분투자를 통해 총 305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티몬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PSA얼라이언스가 주축이 된 PSA컨소시엄이 국내 기관과 외자 유치 등을 통해 255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기존 최대 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5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티몬은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연내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구상이다.
티몬은 초 단위, 분 단위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타임커머스'를 확대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해 신규 가입자가 전년보다 47.8% 늘었다. 유료 멤버십 회원인 '슈퍼세이브' 가입자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배, 매출은 5.5배 늘었다. 이들의 건당 구매 금액도 3배 넘게 뛰었다.
티몬이 상장에 성공한다면 국내 e커머스업체 1호 상장이란 타이틀을 쥐게 된다.
쿠팡에 이어 티몬까지 상장에 속도를 내면서 투자 유치 등을 통한 e커머스 업계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 12일 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시가 총액이 최대 500억 달러(55조3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티몬의 본격 상장 추진 속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티몬 결제를 담당하는 차이(CHAI)와 차이코퍼레이션에 투자한 상장사인 한화투자증권, SK네트웍스 등이 관련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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