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38분(한국 시각 기준)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1.47% 폭락한 4만799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전날 5만달러 선이 붕괴됐다.
CNBC는 2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한때 5만달러(5560만원) 아래로 떨어져 4만7700달러(5300만원)까지 급락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폭락한 것은 비트코인 버블에 대한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구매 사실을 공시하며 랠리에 불을 지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돌연 "비트코인 가격이 좀 비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비트코인이)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된다"며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이고 매우 투기적 자산"이라고 경고했다.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역시 "비트코인 광풍이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버블 경고에 곧바로 시장은 출렁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하루 전과 비교해 한때 17% 폭락한 뒤 하락 폭을 8%대로 줄였다"며 "머스크가 이달 초 암호 화폐를 껴안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50% 가까이 치솟았지만, 머스크가 냉대하면서 손해를 보고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테슬라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19% 급락한 698.84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도 8.55%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장중 한때 13% 하락한 619달러까지 미끄러졌다. 이는 지난해 9월23일(-10.35%) 이후 최대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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