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도 봄은 올까

영화관에도 봄은 올까

기사승인 2021-02-26 10:36:51
텅 빈 서울 시내 영화관.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새해 첫 달 영화 관객 수와 매출 액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관객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89.4% 줄어든 179만 명, 매출액은 89% 줄어든 158억원에 그쳤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12월부터 전국 극장에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5인 이상 사적모임도 금지되면서 타격이 커졌다.

‘인생은 아름다워’ ‘서복’ ‘새해전야’ ‘듄’ 등 연말연시 성수기 흥행을 노리고 개봉하려고 했던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1월 관객 수가 급감했다고 영진위는 분석했다. 1월11일에는 관객 수가 1만776명까지 떨어졌다. 2004년 이후 최저 일일 관객 수다.

특히 한국 영화 관객 수가 크게 떨어졌다. 1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2004년 이후 최저치인 14만명(점유율 7.8%)에 그쳤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하면 98.8%(1145만명)나 감소했다.

외극 영화의 경우, 1월 개봉한 영화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이 쌍끌이로 흥행하면서 전월보다 99.2% 증가한 165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68.7% 감소한 수치다.

신작이 개봉을 미룬 사이 재개봉작의 상영이 다시 늘었다. 1월 재개봉작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5.4%, 전년 동월 대비 148.4% 증가한 12만4766명을 나타냈다. 재개봉작 흥행 순위에서는 영화 ‘화양연화’가 5만 명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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