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장접종’ 사과하라”… ‘백신’ 또 때리는 국민의힘

“‘늦장접종’ 사과하라”… ‘백신’ 또 때리는 국민의힘

기사승인 2021-02-26 12:00:54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26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백신’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늦장 접종’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구두 논평을 내고 “참 오래 기다렸다. 지난해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년하고도 한 달 넘게 지난 오늘, 드디어 온 국민이 그토록 기다렸던 백신접종이 시작됐다”며 “오늘 백신접종 시작을 계기로 정부는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안전한가. 나는 언제 맞을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하루속히 내놓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의문도 던졌다. 배 대변인은 “아직 난제도 산적해있다. 여전히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았고 어제는 수송과정에서 온도문제로 일부 백신이 회수되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정부 역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백신접종에 주력하기보다는 여전히 K-방역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국민들의 한숨을 더욱 깊어지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늦장 접종’을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세계에서 105번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중 꼴찌”라며 “우물쭈물 하다가 겨울에 시작하게 된 것에 대해서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해야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 “정부와 민주당은 올해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달성하겠다는 장밋빛 환상을 갖고 있다”며  “좀 더 보수적이고 객관적인 집단 면역시기를 알아내야지 집단면역을 호언장담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야권은 백신 접종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에 대한 ‘안전성’을 의심하며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스트라제네카 수율이 63~64%밖에 안 나오다 보니까 국민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1호 접종’을 주장하며 “요양시설에서 AZ 접종이 시작되는데, 일부 의료진이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백신 불안감 해소를 위해 먼저 접종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1호 접종론’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기도 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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