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통신3사가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에 지분을 투자한다.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까지 참여함으로써 명실상부 국내 대표 앱마켓이 됐다. 

KT는 원스토어에 210억원을 투자해 3.1%의 지분을 확보한다고 2일 밝혔다. LG유플러스도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0.7%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의 배경에는 토종 앱마켓의 경쟁력을 키워 국내 ICT 생태계를 굳건히 해야 한다는 통신3사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통신사들은 밝혔다.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통신3사의 기존 사업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공동 책임경영 체제도 구축될 전망이다.

원스토어의 지분구조는 통신3사(53.9%), 네이버(26.3%), 재무적투자자(18.6%) 등으로 재편됐다. 기존 지분구조는 SK텔레콤(52.1%), 네이버(27.4%), 재무적투자자(19.4%) 등이었다.

통신3사는 2016년 각 사의 앱마켓(SKT T스토어, KT 올레마켓, LG유플러스 U+스토어)과  네이버 앱스토어를 원스토어로 통합했으며, 현재 3사 이용자에게 원스토어 유료 결제 시 멤버십 10% 할인을 제공하는 등 사업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2016년 출범 이후 5년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10분기 연속으로 총 거래액이 증가하는 재무적 성과를 달성했다. 시장조시기관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2020년 거래액 성장률은 34.4%로 다른 글로벌 앱마켓의 성장률 대비 약 2배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8월 원스토어의 국내 앱마켓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18.3%로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기준 구글플레이스토어 71.2%, 원스토어 18.3%, 애플앱스토어 10.5%다.

원스토어는 2018년 결제 수수료를 30%에서 20%로 인하했으며, 2019년 중소사업자(1만6000여곳)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50% 감면(20%→10%)하는 등 콘텐츠 제공 사업자와 상생하기 위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한편 원스토어는 2021년 IPO를 목표로 지난해 9월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kuh@kukinews.com